9724억 서울의료원 부지, 삼성이 사들이나

입력 2015-08-10 19:00  

서울시, 공개경쟁입찰 매각

삼성생명, 삼성동 통합개발 추진
2011년 매입 감정원 부지 연계…가격 1조 이상 베팅할 수도
한전부지와 시너지 극대화…현대차그룹도 뛰어들지 관심



[ 이해성 기자 ]
서울 코엑스 국제교류복합개발지구의 한 축인 옛 서울의료원 부지가 공개 매각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통합사옥이 들어설 옛 한국전력 부지, 삼성그룹이 매입한 옛 한국감정원 부지 등과 함께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되는 땅이다. 전문가들은 삼성·현대차그룹이나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등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감정가격 9724억원

서울시는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2011년 5월 서울의료원이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한 뒤 장년창업센터 등이 자리한 곳이다. 매각 재산은 토지 2개 필지(3만1544㎡)와 건물 9개 동(연면적 2만7743㎡) 등이다.

감정평가 금액(예정가격)은 9724억8030만원으로 산정됐다. 강남구 봉은사로 114길 43, 13에 위치한 2개 恪痔?토지 가격이 9619억원(부가세 포함)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감정가로 보면 3.3㎡당 1억62만원이다.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청소년드림센터, 장년창업센터, 폐수처리장 등 건물 가격이 93억원이고 나머지 수목 등이 12억원이다.

서울시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의 주 용도를 업무시설(오피스텔 제외), 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로 지정했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전체 공간 중 60%를 이 용도로 채워야 한다.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 조정해 용적률 상한을 400%로 높여준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9호선 종합운동장역이 근처에 있다. 향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와 연결될 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서 옛 한국전력 부지에서 옛 서울의료원 부지, 옛 한국감정원 부지, 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이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만들어 국제업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박람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4개 기능을 집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생명, 부지 매입하나

서울시는 1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온라인 전자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낙찰자는 예정가격 이상을 써 낸 최고금액 입찰자로 선정한다. 유력한 인수 후보는 삼성생명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삼성생명은 부지 바로 옆 옛 한국감정원 부지와 두 가지 땅을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이나 향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예상되는 옛 감정원 부지는 삼성생명이 3.3㎡당 6991만원(총 2328억원)에 2011년 사들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燻資?1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부지 매입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다른 기업으로부터 문의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옛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에 참여할지도 관심거리다. 통합사옥, 전시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옛 한전 부지 인근에 있어 개발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땅을 3.3㎡당 4억3880만원(총 10조5500억원)을 주고 가져갔다. 홍순만 신영에셋 상무는 “삼성·현대차그룹이나 중국 부동산회사, 자금력을 갖춘 중견 건설업체 등이 인수 가능 후보군에 들지만 절반 이상을 호텔 컨벤션 등의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 데다 인·허가 리스크도 있어 입찰 경쟁률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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